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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 제주에서 커제에게 화끈한 승리
  • [해비치대국]
  • 뉴스제공 : 사이버오로 / 김수광(제주) 2018-01-13 오후 6:27:59

이세돌이 커제를 꺾고 우승했다.

13일 제주 해비치호텔&리조트에서 열린 2018 해비치 이세돌-커제 대결에서 이세돌 9단이 293수 만에 흑1집반승하며 우승했다. 상금 3,000만원과 함께 부상으로 현대자동차 소형SUV ‘코나’를 받았다.

초반 우세했던 이세돌은 중반 들어 완착(117)을 범하면서 불리해졌다. 이후 계속해서 판을 흔들었고 커제가 점차 흔들렸다. 특히 196은 결정적으로 커제가 이 바둑을 지게 한 수였다. 후반은 반집을 다투는 미세한 바둑이었는데, 이세돌이 차이를 더 벌리면서 결국 1집반승으로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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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상으로 받은 현대자동차의 소형SUV ‘코나’. 이세돌(왼쪽)과 이광구 현대자동차 부사장이 자동차 옆에 서서 기념촬영에 응하고 있다.


두 기사는 2015년 11월 처음 만나 2016년 11월 마지막 대국을 벌였다. 공식 맞대결은 1년 1개월 남짓밖에 되지 않는다. 이번 대국은 비공식대국이었다.

이세돌은 2016년 제2회 몽백합배 결승5번기 최종국에서 반집패하며 우승을 놓쳤고, 제17회 농심신라면배 우승 결정국에서 지며 중국에 우승컵을 넘겨줬다. 2015∼2016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4강에서는 2년 연속 만나 커제에게 결승 티켓을 헌납했다. 특히 세계대회 결승 등 큰 경기에서 여러 차례 패한 바 있어 설욕을 다짐하고 있었는데, 이번 해비치 대국에서 시원한 승리를 거뒀다.

국후 두 기사가 간략하게 기자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 오늘 대국 어땠나?

(이세돌) “기분 좋다. 대국 전 내가 이곳이 홈그라운드라고 말은 했지만 커제 9단이 나를 생각해 홈에서 이렇게 양보해줄 줄은 몰랐다. ^^. 앞으로는 이벤트대국이 아닌 다른 세계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

(커제) “선배님의 흔들기에 정신을 못차렸던 한판이었다. 중반에 좋아졌나 싶었는데, 이후 어지러울 정도로 승부를 걸어오셔서 나중에 정말 어지러울 정도였다.”

- 두 기사 모두 알파고와 대국해 봤다. 지금 되돌아 보면? (이세돌은 2016년 3월 구글 알파고와 ‘딥마인드 챌린지매치’를 벌여 1승4패를, 커제 9단은 지난해 5월 ‘바둑의 미래 서밋’에서 알파고에게 3전전패를 기록했다.)

(커제) “중요한 건 이세돌 9단은 한판 이긴 적 있지만 나는 한판도 이기지 못했다는 점이다. 동질감을 느끼면서도 조금은 다른 점이다. 내가 알파고와 당시에 뒀다면 어떤 기회도 얻지 못했을 것 같다. 동질감은, 우리 둘만이 알파고와 정식으로 겨뤄본 사람이니 행복하다는 거다.
내가 (오늘) 알파고와 뒀다면 어떤 기회도 얻지 못했을 것이다. 오늘은 ‘인간’과 대국했으므로 후반에 실수를 기대하기도 했던 것 같다. 오늘 승부에서는 이세돌 선배님이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하셨다. 존경한다.”

(이세돌) “알파고와 대국 당시 나는 준비가 잘 되어 있지 않았다. 기본적으로 바둑은 인간과 인간이 두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좀더 바둑의 본질에 가까운 것 같다. 하지만 이미 인공지능은 우리 곁에 있다. 인공지능의 실력이 날로 강해지고 있는데, 커제 9단 같은 훌륭한 기사가 좀 더 기량을 닦아서 인공지능을 이겨주길 기대한다.”

- 상대전적에서 밀리고 있었는데, 이긴 소감은?

(이세돌) “커제 9단이 훌륭한 기사라 상대전적에서 밀리는 건 당연하다. 앞으로도 커제 9단과은 대기사와는 승패에 연연 않고 한판한판 두어가고자 한다. 그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 해비치 호텔&리조트 이민 대표가 이세돌에게 시상하며 악수하고 있다.




▲ 이세돌이 대형바둑판 해설회장으로 와서 국후소감을 말하고 있다.


▲ 국후소감을 말하는 커제.


▲ 준우승 한 커제(오른쪽)가 상금 1,000만원이 적힌 상금보드를 들고서 기념촬영에 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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